본문 바로가기

짧은 생각, 일상의 기록/꿈이야기8

악몽 악몽 어느 교회 청년수련회에 특강 요청을 받았다. 나는 언제 어디서든, 대상이 누구든, 감동을 끼치고 도전을 주고 삶의 변화를 이끄는 메시지를 해낼수 있다는 자신감 (실제는 교만)이 있었다. 내 노트북 안에는 수십 시간 연속 강의할 수 있는 각종 자료들이 있었다. 내 시간이 가까워졌다. 사람들은 기대를 하고 있는 듯했다. 강사 소개를 하기 시작했고, 나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아직까지 강의용 PPT를 결정하지 않았다. 대략 사람들 분위기 봐서, 이들에게 가장 필요할 메시지가 뭔지 캐치해서, 강단에 오르면 그때 가서 골라야겠다고 생각했다. (순회 강의를 많이 하는 사람들한테는 소위 '먹히는 레퍼토리'가 몇 개씩 있다. 못된 태도이다.) 시간이 되었다. 강단에 올랐다. 사람들은 잔뜩 기대하는 눈빛들이었다. '.. 2020. 9. 15.
주기율표와 성경 하나님을 사랑했던 과학자 멘델레예프는 하나님께서 꿈에서 힌트를 주셔서 주기율표를 완성했다고 한다. 오늘 꿈을 꿨는데, 성경 안에 어떤 규칙이 있어 보였다. 잠에서 깨서 그게 무얼까 한참 생각하다가 이내 접기로 했다. 그저 성경 더 읽어내고, 기도 더 깊게하고, 나눔 더 많이하고, 평범하지만 바른 일상을 묵묵히 추구해 가기로 했다. _20200905 2020. 9. 5.
악몽 조사원들이 내게 왔다. 예전 사역재정 사용흔적을 묻는다. 들어온 재정을 목적대로 100%를 집행했다. 일정 비율에 대해 두 마음을 품은 것에 대해 지적한다. 범죄는 아니다. 다만 조사원들은 두 마음 품은 것을 추궁한다. 나는 중간에서 수고한 자가 받아야 할 대가가 있어야지 않겠나 하는 억울함이 있었다. 순전함을 추구하는 사역을 할수록 궁핍해지기만 할 뿐이다. 그래도 그 100은 원래 목적대로 100 모두 다 흘러가야된단다. 조사원들에게 그 마음을 지적당하자 나는 어떻게든 변명 논리가 있었다. 그래도 부끄러웠다. 나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교실 두 칸 정도 되는 실내였다. 천국행 비행기가 곧 출발하는 듯 했다. 사람들은 줄지어 밖으로 나갔다. 나는 계속 대기실 바닥 걸레질을 한다. 속으로 간절히 기도했다... 2020. 6. 3.
오 신실하신 주 '오 신실하신 주' 새벽예배때 중국에서 30년 넘게 사역하신 선교사님이 특별설교를 하셨다. 많은 이들이 흠모하고 만나보고 싶어하던 분이셨다. 담임목회자님이 내게 찬송가 기타반주를 부탁하셨다. 특별한 예배이니 특별한 반주가 필요하단다. 기쁘게 순종했다. 실력과 상관없이... 옷 매무새를 가다듬고, 기타줄 튜닝을 하고, 준비를 한 후 같이 찬송을 불렀다. 오 신실하신 주 내 아버지여 늘 함께 계시니 두렴없네 그 사랑 변찮고 날 지키시며 어제나 오늘이 한결같네 봄철과 또 여름 가을과 겨울 해와 달 별들도 다 주의 것 만물이 하나로 드러낸 증거신실한 주사랑 나타내네 내 죄를 사하여 안위하시고주친히 오셔서 인도하네 오늘의 힘 되고 내일의 소망 주만이 만복을 내리시네 오 신실하신 주 오 신실하신 주 날마다 자비를 .. 2020. 2. 23.
물이 나오는 손 기도를 할 때마다 저의 손에서는 물이 나옵니다. 저의 손을 아픈 분들의 몸에 갖다 대면 질병이 치유됩니다. 지저분한 곳에서 기도를 하면, 제 손에서 흘러나온 물로 인해 정결해 집니다. 어린 아이들의 머리에 손을 대고 기도를 하면, 꼭 물세례를 주는 느낌이 납니다. 전적으로 하나님 주신 은사였습니다. 너무 감사했으나, 언젠가 다시 취해가실 수도 있으리라 생각하니, 은사가 있는 동안, 가급적 많은 이들을 위해 기도 해주러 다녔습니다. 복음을 전하다가 허리를 다쳐 일어나지 못하는 사모님을 위해 기도해주니, 바로 일어서셨고, 지극히 가난한 이들에게 심방을 가서 기도를 해주니, 빛이 나는 방으로 변했고, 자라나는 아이들의 머리에 살짝 손을 대고 기도를 해주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아이들로 변해갑니다. 2019년 1.. 2019. 10. 29.
마지막에 관한 꿈 마지막에 관한 꿈 1. 주님께서 다시 오실 날을 인류에게 말씀해 주셨다. 한 일주일 정도 후에?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는다.) 정말,,, 세상은 어지러워졌다. 내일 모레 심판이 임할텐데, 인간들은 오히려 맘껏 남은 시간을 사용한다. 심지어는 싸우다가 서로 죽이기까지 한다. (뭐 지옥행이겠지 ;;) 적그리스도인 것 같은 사람이, 사람들을 닥치는대로 죽인다. (싸움은 정말 잘하더라,,,) 난 이런 사람, 저런 사람들 모습을 구경하고 있는 중이다. 주님 다시 오신다는데, 이토록 사람들이 무관심하다니, 정말 놀랍기 그지 없다. 지나가다가, 정말 의외의 광경이 보인다. 주님이 다시 오시기로 한 시간이 몇 분 앞으로 다가온 시점인데, 교회 중고등부를 교사로 같이 섬겼던 친구가, 선생님이 되어서 내일 시험볼 아.. 2019. 10. 20.
예수님 꿈 예수님 꿈을 꿨습니다. 제 꿈에 예수님이 나타나셨습니다. 1992년 1월, 고등학생 때 뵈었을 때는 하늘에 닿을 만큼 굉장한 거인이셨는데,지금은 건물 5층 높이 정도였습니다. 예수님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느냐 묻겠지만, 그냥 알게 됩니다. 설명할 수 없습니다. 제 전 존재가 인지하게 됩니다. 계속 울었습니다. 조용히 운 게 아니라, (그럴 수도 없습니다), 모든 에너지가 다 발산될 정도의 통곡이었습니다. 몸 속에 있는 액체가 다 빠져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뵙고 싶었던 분을 뵌 반가움, 사랑하는 마음, 죄송함, 아직 안에 남아 있는 죄책, 부끄러움이 모두 뒤섞였습니다. “보고 있단다. 알고 있단다.” 물리적 음성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들을 수 있습니다. 네 그렇게 들었습니다. 피조물과 창조주는 소통.. 2019. 10. 9.
2010년 12월 12일 주일 이른 5시 2010년 12월 12일 주일 이른 5시 꿈을 꿨다. 많이 지쳐 있었던 것 같다. … 어떤 분이 배려해 주셔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잘 모르는 몇몇 분들과 함께 였는데, 느낌엔 나와 비슷한 신앙관, 비슷한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비슷한 영적스트레스(소명에 대한 극심한 부담감)를 가진 분들 같았다. 도착한 그 곳,,, 비행기에서 내려 어떤 언덕에 올라 넓게 펼쳐진 풍경을 보자마자, 주체할 수 없는 울음이 터져나왔다. 지금껏 한 번도 보지 못한, 어떻게 형용할 수 없을만큼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다. 정말 너무너무 아름다워서, 울지 않을 수 없었다. ( 아~ 정말 그 아름다움을 묘사할 수 있는 언어력이 내게 있다면 너무 좋겠다. ㅠㅠ ) 물론, 옆에 있는 분들 모두 엉엉 울고 있었다. 그러면서, 우린 모두 새 .. 2019.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