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원들이 내게 왔다.
예전 사역재정 사용흔적을 묻는다.
들어온 재정을 목적대로 100%를 집행했다.
일정 비율에 대해 두 마음을 품은 것에 대해 지적한다.
범죄는 아니다.
다만 조사원들은 두 마음 품은 것을 추궁한다.
나는 중간에서 수고한 자가 받아야 할 대가가 있어야지 않겠나 하는 억울함이 있었다.
순전함을 추구하는 사역을 할수록 궁핍해지기만 할 뿐이다.
그래도 그 100은 원래 목적대로 100 모두 다 흘러가야된단다.
조사원들에게 그 마음을 지적당하자 나는 어떻게든 변명 논리가 있었다.
그래도 부끄러웠다. 나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교실 두 칸 정도 되는 실내였다.
천국행 비행기가 곧 출발하는 듯 했다.
사람들은 줄지어 밖으로 나갔다.
나는 계속 대기실 바닥 걸레질을 한다.
속으로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 저도 가고 싶어요.
저 성도님들과 같이 가고 싶어요.
같이 가서 영원히 같이 살고 싶어요.
대기실에 있던 사람들은 거의 사라졌다.
나는 계속 탑승을 못하고 있다.
오히려 옆 강당으로 이동했다.
내게 비행기 티켓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본다.
가방을 열었는데 티켓이 없다.
가방안에는 오만 잡다한 소유물들이 너저분하게 있었다.
티켓은 분명히 발권을 했다. (어찌나 기쁘던지...)
다만 다른 가방에 두고 왔다.
곧 가져오겠다고 잠시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너무 놀라서 잠에서 깼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 허겁지겁 기도를 한다.
수면이 부족하지만 회개가 더 급하다.
_20200603 새벽 인천공항옆 셋방에서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
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
생명의 말씀을 밝혀 나의 달음질이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함으로
그리스도의 날에 내가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
(빌2: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