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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 일상의 기록/영화에 대한 기억3

포레스트 검프 포레스트 검프만 생각하면 가슴 한 켠이 아려와. 1994년, 재수할 때였어. 너무나 외롭고, 너무나 힘들고, 재수학원에 갈 재정이 안되어서 혼자 공부했었을 때였거든, 공부가 안되던 가을 날에 가까운 극장에 가서 혼자 본 영화였었어. 한 번 보고 너무나 가슴이 먹먹해져서, 그 자리에 앉아 한 번을 더 봤었던 것 같아. 당시에는 그게 가능했었어. 바보 포레스트가 어떤 면에서는 꼭 내 모습 같았어. 혼자 있었던 시간이 많았던 모습도 꼭 나같았고. 한 여인을 오래토록 사랑하는 모습도 비슷했고, 거리에서나 카페에서 가끔 OST가 흘러나올 때, 나이 스무 살 때의 혼자 있었던 내 모습이 바로 선명해져. 처음에는 단순한 그의 모습이 너무 바보같았지만, 지금은 단순하게 살지 못한 내 모습이 너무 바보같아. _20191.. 2019. 11. 4.
영웅본색2 89년도, 중 2때쯤 처음 봤었던 것 같아. 늘 여유와 유머가 있었던 주윤발이 멋있었고, 공중전화박스에서 장국영의 죽음에 마음이 아팠고, 동생을 생각하는 형 적룡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 뉴욕이라는 도시가 처음으로 눈에 들어왔었지. 그 후로도 뉴욕하면 주윤발이 중국식당했던 곳이라는 이미지가 처음으로 떠 올랐어. 2를 처음보고, 1편을 본거야. 1편보고 다시 2를 보니까 감동이 더 했었지. 당시에는 홍콩영화가 제일 재밌었어. 비디오 대여점에 있었던 홍콩영화는 대부분 봤었던 것 같아. 그리 행복하지 않았던 중고등학교시절, 주윤발의 존재는 내게 꽤 영향력이 컸던 것 같아. 그를 너무나 좋아해. 2019년 11월 첫 주말저녁에 다시 봤어. 장국영은 너무 무모했던 것 같아. 주윤발은 역시나 멋있었고... 30년이 .. 2019. 11. 3.
러브어페어 https://youtu.be/rzW4tCkQ3D0 1995년 가을 쯤에 봤었을거야. 당시에는 비디오방이라는게 있었는데, 그냥 OST가 좋았어. 주인공들같은 사랑을 해보고 싶었어. 마침 여주인공 아네트배닝같은 아이가 눈앞에 나타났어. 5년 후에 만나자고 했어. 영화에서 주인공들은 몇 개월 밖에 아니었는데,,, 결론? 내가 워렌비티가 될 수 없다는 것만 확인했지 뭐... 2019년 10월,,, 며칠 전 어느 카페에서 러브어페어 OST가 흘러 나오더라. 좋은데, 마음 한 구석이 아려왔어. 그냥 1990년대 후반, 한참 외로웠던 때가 생각나... 지금 눈 앞에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야. 성경적으로도 맞는 자세인 것 같아 2019.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