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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왕의 문 앞

by 올미랭 2020. 9. 4.

'왕의 문 앞'

사랑하는 이의 숨을 가져간 나라
남은 이들의 숨이라도 지킬 수 있을까
하나 둘 숨을 가다듬고 곧 서본다
왕의 문 앞.

어여쁜 아이 어제를 못지킨 속상함에
어여쁜 아이들 내일은 지킬 수 있을까
왼쪽 오른쪽 부지런히 서성인다
왕의 문 앞.

사방에서 부는 바람 매서워
비켜서면 어디로 가라 말을 못해
매맞아도 있어야만 한다
왕의 문 앞.

- 에스더 2장을 읽고,
모르드개의 눈으로 쓰다
(2014.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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