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롬8:18)
2013년 2월, 추운 겨울날 하얼삔 사역을 하던 중 몹쓸 독감에 걸렸습니다.
그 후 한동안 낫지도 않고, 무기력증에 빠졌습니다. 바이러스의 무서움을 이제서야 알고나니 단순 독감이 아닌 그 이상의 무언가가 아니었나 생각을 합니다.
그 후로도 쉼없이 달렸습니다. 지경은 넓어지고, 섬겨야 할 나라, 민족, 백성, 방언은 늘어났습니다.
기뻐하지 못했고, 감사하지 못했습니다.
고난의 짐을 벗어 어느 영광에만 이르기를 바랐습니다.
2014년 오늘, 중국 시골 가정교회 청소년들을 만났었습니다. 말씀을 어찌나 사모하는지, 기도하는 모습은 왜 또 그렇게 예쁜지 (기도하자고 하면 무조건 일어섭니다.)
예쁘고 귀한 아이들을 만난 그 자체가 영광이었는데, 왜 그리도 내 고난이 더 크게 느껴졌을까요.
주님께서 쓰시는 그 시간이 영광입니다.
주님께서 함께 하시는 그 공간이 영광입니다.
현재를 영광으로 여기지 않으면, 그 자리에 고난만 남습니다.
저 예쁜 아이들을 다시 보지 못하는 것,
홍수 피해 지역에 갇힌 그 아이들에게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는 지금이 더 고통스럽습니다.
고난이라 하지 맙시다.
영광이라 합시다.
비교할 수 없이 큰 영광이 나타날 것입니다.
주님,
주님이 주신 영광을
고난이라 여겼던 저의 무지와 교만을 용서하여주소서. 아멘.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