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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어성경/마태복음서

조선어성경 마태복음서 14장

by 올미랭 2020. 1. 7.

 

헤롯의 병사들이 세례 요한을 죽이다

1 그 무렵 갈릴리의 령주 헤롯왕이 예수의 소문을 듣고

2 신하들에게 ≪그 사람이 바로 세례요한이다. 죽은 요한이 다시 살아난 것이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런 능력이 어디서 솟아나겠느냐.≫고 말하였다.

3 일찌기 헤롯은 자기 동생 빌립의 안해 헤로디아의 사건으로 요한을 잡아 결박하여 감옥에 가둔 일이 있었다.

4 그것은 요한이 헤롯에게 그 녀자를 데리고 사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라고 거듭 말하였기 때문이였다.

5 그래서 헤롯은 요한을 죽이려고 했으나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고 있는 민중이 두려워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6 그 무렵에 마침 헤롯의 생일이 돌아와서 잔치가 벌어졌는데 헤로디아의 딸이 손님들앞에서 춤을 추어 헤롯을 매우 기쁘게 해주었다.

7 그래서 헤롯은 소녀에게 무엇이든지 청하는대로 주겠다고 약속하였다.

8 그러자 소녀는 제 어미가 시키는대로 ≪세례요한의 머리를 잘라 쟁반에 담아서 가져다주십시오.≫라고 청하였다.

9 왕은 마음이 몹시 괴로왔지만 이미 약속한바도 있고 해서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소녀의 청대로 해주라는 명령을 내리고

10 사람을 보내여 감옥에 있는 요한의 목을 베여오게 하였다.

11 그리고 그 머리를 쟁반에 담아 소녀에게 주니 소녀는 그것을 제 어미에게 가져다 주었다.

12 그뒤 요한의 제자들이 와서 그 시체를 거두어다가 묻고 예수께로 가서 알렸다.

예수님이 오천 명의 남자들과 가족들을 먹이시다

13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거기를 떠나 배를 타고 혼자 한적한 곳으로 가셨다. 그러나 여러 동네에서 사람들이 이 소문을 듣고 륙로로 따라왔다.

14 예수께서 배에서 내려 거기 모여든 많은 군중을 보시자 측은히 여겨 그들이 데리고온 병자들을 고쳐주셨다.

15 저녁때가 되자 제자들이 예수께로 와서 ≪여기는 외딴곳이고 날도 이미 저물었습니다. 그러니 군중들을 헤쳐 제각기 음식을 사먹도록 마을로 보내시는것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였다.

16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을 보낼것 없이 너희가 먹을것을 주어라.≫고 이르셨다.

17 제자들이 ≪우리에게 지금 있는 것이라고는 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뿐입니다≫라고 말하자

18 예수께서는 ≪그것을 이리로 가져오너라.≫하시고는

19 군중을 풀우에 앉게 하셨다. 그리고 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여 제자들에게 주셨다. 제자들은 그것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

20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도 남은 부스레기를 주어모으니 열두광주리에 가득찼다.

21 먹은 사람은 녀자와 어린이들외에 남자만도 5천명가량 되였다.

예수님이 물 우를 걸으시다

22 예수께서 곧 제자들을 재촉하여 배를 태워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23 군중을 보내신 뒤에 조용히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올라가셔서 날이 이미 저물었는데도 혼자 계셨다.

24 그동안에 배는 륙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바람이 거슬려 불었기 때문에 풍랑에 시달리고 있었다.

25 새벽 네시쯤 되여 예수께서 물우를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셨다.

26 예수께서 물우를 걸어오시는 것을 본 제자들은 겁에 질려 엉겁결에 ≪유령이다.≫하며 소리질렀다.

27 예수께서 제자들을 향하여 ≪나다. 안심하라. 겁낼 것 없다.≫고 말씀하셨다.

28 베드로가 예수께 ≪주님이십니까. 그러시다면 저더러 물우로 걸어오라고 하십시오.≫라고 소리쳤다.

29 예수께서 ≪오너라≫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우를 걸어 그에게로 걸어갔다.

30 그러다가 거센 바람을 보자 그만 무서운 생각이 들어 물에 빠져 들어가게 되였다. 베드로가 ≪주님, 살려주십시오.≫라고 비명을 질렀다.

31 예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왜 의심을 품었느냐. 그렇게도 믿음이 약하냐≫고 말씀하셨다.

32 그리고 함께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그쳤다.

33 배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앞에 엎드려 절하며 ≪주님은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말하였다.

34 그들이 바다를 건너 게네사렛땅에 이르렀을 때에

35 그곳 사람들이 예수를 알아보고 그 부근 지방에 사람을 보내여 온갖 병자들을 다 데려왔다.

36 그리고 그들은 병자들이 예수의 옷자락이라도 만지게 해달라고 청하였다. 그것을 만진 사람은 모두 병이 깨끗이 나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