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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어성경/마태복음서

조선어성경 마태복음서 13장

by 올미랭 2020. 1. 2.

 

네 가지 땅에 떨어진 씨 비유

1 그날 예수께서 집에서 나와 호수가에 앉으셨는데

2 사람들이 또 많이 모여들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배에 올라앉으시고 군중은 모두 그대로 호수가에 서있었다.

3 예수께서 그들에게 비유로 여러가지 말씀을 해주셨다. ≪씨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4 씨를 뿌리는데 어떤것은 길바닥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쪼아먹었다.

5 어떤것은 흙이 얇은 돌밭에 떨어져 싹은 곧 나왔지만 흙이 깊지 않아서

6 해가 뜨자 타버려 뿌리도 붙이지 못한채 말라버렸다.

7 또 어떤것은 가시덤불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나무들이 자라나 그의 숨이 막혔다.

8 그러나 어떤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서 열매가 100배나 맺은것도 있고 또는 60배, 30배나 된것도 있었다.

9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

비유의 목적을 제자들에게 설명하시다

10 제자들이 예수께 가까이 와서 ≪저 사람들에게는 왜 비유로 말씀하십니까?≫라고 묻자

11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하늘나라의 신비로운 것을 알수 있는 특권을 받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받지 못하였다.

12 가진 사람은 더 받아 넉넉하게 되겠지만 못가진 사람은 그 가진것 마저 빼앗길 것이다.

13 내가 그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리유는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14 이사야가 일찍이 <너희는 듣고 또 들어도 알아듣지 못하고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리라.

15 그것은 이 백성이 마음의 문을 닫고 귀를 막고 눈을 감은 탓이니 그렇지 않다면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아서서 마침내 나한테 온전하게 고침을 받으리라.> 고 말하지 않았더냐고 하였다.

16 그러나 너희 눈은 볼수 있으니 행복하고 귀도 들을수 있으니 행복하다.

17 나는 분명히 말한다. 많은 예언자들과 의인들이 너희가 지금 보는것을 보려고 했으나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지금 듣는것을 들으려고 했으나 듣지 못하였다.≫

네 가지 땅에 떨어진 씨 비유 설명

18 ≪이제 너희는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의 뜻을 들어보아라.

19 길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은 이런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누구든지 하늘나라에 관한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할 때에는 악한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말씀을 빼앗아간다.

20 또 돌밭에 떨어졌다는 것은 그 말씀을 듣고 기꺼이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21 그 마음속에 뿌리가 내리지 않아 오래 가지 못하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런 사람은 그 말씀을 들은 것으로 하여 환난이나 박해가 닥쳐오면 곧 넘어지고 만다.

22 또 가시덤불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세상걱정과 재물의 유혹이 그 말씀을 억누르기에 열매를 얻지 못하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23 그러나 좋은 땅에 떨어졌다는 것은 그 말씀을 듣고 잘 깨닫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인데 그 사람은 100배 혹은 60배, 30배의 열매를 얻을 것이다.≫

밀과 가라지 비유

24 예수께서 또 다른 비유를 들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나라는 어떤 사람이 밭에 좋은 씨를 뿌린 것에 비길수 있다.

25 사람들이 잠을 자고 있는 동안에 원쑤가 와서 밀밭에 가라지를 뿌리고 갔다.

26 밀이 자라서 이삭이 패였을 때 가라지도 보였다.

27 종들이 주인에게 와서 <주인님, 당신이 밭에 뿌린 것은 좋은 씨가 아니였습니까. 그런데 가라지는 어디서 생겼습니까.>라고 묻자

28 주인의 대답이 <원쑤가 그랬구나>고 하였다. <그러면 우리가 가서 그것을 뽑아버릴가요.>라고 종들이 다시 묻자

29 주인은 <가만두어라. 가라지를 뽑다가 밀까지 뽑으면 어떻게 하겠느냐.

30 가을걷이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두어라. 가을걷이때에 내가 가을걷이군에게 일러서 가라지를 먼저 뽑아 단으로 묶어 불태워버리게 하고 밀은 내 고간에 거두어들이게 하겠다.>고 대답하였다.≫

작은 겨자씨 비유

31 예수께서 또 다른 비유를 들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나라는 겨자씨에 비길수 있다. 어떤 사람이 밭에 겨자씨를 뿌렸다.

32 겨자씨는 모든 씨가운데서 가장 작은 것이지만 싹이 트고 자라나면 어떤 푸성귀 보다도 더 커져서 공중의 새들이 날아와 그 가지에 깃들일 만큼 큰 나무가 된다.≫

누룩 비유

33 예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녀자가 누룩을 밀가루 서말속에 집어넣었더니 부풀어 올랐다. 하늘나라는 이런 누룩에 비길수 있다.≫

34 예수께서는 이 모든 것을 군중에게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가 아니면 아무것도 말씀하지 않으셨다.

35 그리하여 예언자를 시켜 ≪내가 말할 때에는 비유로 말하겠고 천지창조때부터 감추인 것을 드러내리라≫ 고 하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다.

36 그뒤에 예수께서 군중을 떠나 집으로 들어가셨다. 그러자 제자들이 와서 ≪그 밀밭의 가라지비유를 자세히 설명해주십시오.≫라고 간청했다.

가라지 비유를 설명하시다

37 예수께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셨다.

38 ≪좋은 씨를 뿌리는 분은 인자요, 밭은 세상이요, 좋은 씨는 하늘나라의 자녀요. 가라지는 악한자의 자녀를 말하는 것이다.

39 가라지를 뿌린 원쑤는 악마요. 가을걷이때는 세상이 끝나는 날이요. 가을걷이군은 천사들이다.

40 그러므로 가을걷이때 가라지를 뽑아 묶어서 불에 태우듯이 세상끝날에도 그렇게 할것이다.

41 그날이 오면 인자가 자기 천사들을 보낼터인데 그들은 남을 죄짓게 하는자들과 악행을 일삼는 자들을 모조리 자기 나라에서 추려내여

42 불구뎅이에 처넣을 것이다. 그러면 거기에서 그들은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43 그때에 의인들은 그들의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날 것이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

감추어진 보화의 비유

44 ≪하늘나라는 밭에 묻혀있는 보물에 비길수 있다. 그 보물을 찾아낸 사람은 그것을 다시 묻어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있는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사들인다.≫

귀한 돌에 대한 비유

45 ≪또 하늘나라는 어떤 장사군이 좋은 진주를 찾아다니는 것에 비길수 있다.

46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면 돌아가서 있는 것을 다 팔아 그것을 사들인다.≫

47 ≪또 하늘나라는 바다에 그물을 쳐서 온갖것을 끌어올리는 것에 비길수 있다.

48 어부들은 그물이 가득차면 해변에 끌어올려 놓고 앉아서 좋은 것은 추려 그릇에 담고 나쁜 것은 내버린다.

49 세상끝날에도 이와 같을 것이다. 천사들이 나타나 선한 사람들과 악한자들을 가려내여

50 악한 사람들은 불구뎅이에 처넣을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서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51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지금 한 말을 다 알아듣겠느냐.≫고 물으셨다. 제자들은 ≪예≫하고 대답하였다.

52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을 맺으셨다. ≪그러므로 하늘나라의 교육을 받은 률법학자는 마치 자기 고간에서 새것과 낡은 것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53 예수께서는 이 비유들을 다 말씀하시고나서 그곳을 떠나

예수님이 나사렛으로 가시다

54 고향으로 가셔서 회당에서 가르치셨다. 사람들은 놀라며 ≪저 사람이 저런 지혜와 능력을 어디서 받았을가.

55 저 사람은 그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어머니는 마리아요. 그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56 그리고 그의 누이들은 모두 우리 동네사람이 아닌가. 그런데 저런 모든 지혜와 능력이 어디서 생겼을가.≫라고 하면서

57 예수를 도무지 믿으려 하지 않았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어디서나 존경을 받는 예언자도 제 고향과 제 집에서만은 존경을 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셨다.

58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곳에서는 별로 기적을 베풀지 않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