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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어성경/욥기

조선어성경 욥기 4장

by 올미랭 2019. 12. 15.

 

엘리바스의 첫 번째 말

1 데만사람 엘리바스가 말을 받았다.

2 누가 자네에게 말을 건네려 한다면 자네가 귀찮게 여기겠지. 그렇다고 입을 다물고야 있을수도 없는 일일세.

3 여보게, 자네는 많은 사람을 지도하였고 손에 맥이 풀린 사람에게 용기를 주었었네.

4 자네의 말은 쓰러지는 사람을 일으켰고 흔들리는 무릎에 힘을 주었었지.

5 그런데 자네가 이 지경을 당하자 기가 꺾이고 매를 좀 맞았다고 허둥대다니 될 말인가.

6 자신만만하던 자네의 경건은 어찌되였고 자네의 희망이던 그 흠없는 생활은 어찌되였는가.

7 곰곰이 생각해보게. 죄없이 망한이가 어디있으며 마음을 바로 쓰고 비명에 죽은이가 어디있는가.

8 내가 보니 땅을 갈아 악을 심고 불행의 씨를 뿌리는자는 모두 그 심은대로 거두더군.

9 하나님의 입김에 모두들 사라져가고 그의 코김에 날려 없어졌네.

10 사자의 비명 맹수의 울부짖음 젊은 사자는 이빨이 부러지고

11 먹이를 찾던 수사자가 기진하니 어미를 따르던 새끼사자들은 흩어졌네.

12 그런데 은은히 들려오는 한 소리 있어 가늘게 나의 귀전을 울렸네.

13 사람들은 깊은 잠에 빠져 밤의 환상으로 가슴을 설렐 때

14 몸서리치는 두려움이 나를 덮쳐 뼈마디가 온통 떨리고있는데

15 그의 입김이 나의 얼굴을 스치자 온 몸에 소름이 끼쳤네.

16 나의 눈앞에 누가 우뚝 서는데 그의 모습은 알아볼수 없고 만물이 죽은듯이 고요한가운데 나 한 소리를 들었다네.

17 ≪죽을 인생이 어떻게 하나님앞에서 옳바를수 있으랴. 그 누가 자기를 지으신이앞에서 깨끗할수 있으랴.

18 그의 종들가운데도 믿을만한자 없고 그의 심복들가운데도 허물없는자 없는데

19 하물며 땅우에 터를 잡은 토담에 사는 사람들이야 하루살이처럼 쉽게 사라지니

20 하루도 넘기지 못하고 티끌이 되여 기억에서 영원히 사라지리라.

21 그 천막들의 줄을 거두면 모두들 할일없이 죽어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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