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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어성경/욥기

조선어성경 욥기 3장

by 올미랭 2019. 12. 15.

욥이 하나님께 부르짖다

1 마침내 욥이 먼저 입을 열어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며

2 부르짖었다.

3 내가 태여난 날이여, 차라리 사라져버려라. 사내아이를 배였다고 하던 그 밤도 사라져버려라.

4 그날이여, 어둠에 뒤덮여 우에서 하나님이 찾지도 않고 아예 동트지도 말아라.

5 칠흑같은 어둠이 그날을 차지하여 구름으로 덮고 해는 그 빛을 잃게 하여 그날을 공포속에 몰아넣어라.

6 그 밤은 흑암에 빠져 한해의 나날에 끼이지도 말고 다달의 계수에도 들지 말아라.

7 아, 아무도 잉태할수 없어 환성을 잃은 밤이 되여라.

8 날을 저주하는자들아 큰 악어들을 깨울수 있는자들아 그 밤을 저주하여라.

9 그 밤엔 새벽별들도 빛을 잃고 기다리는 빛도 나타나지 말고 새벽해살도 아예 퍼지지 말아라.

10 나의 모태가 그 문을 닫지 않아 내 눈이 마침내 고난을 보게 되였구나.

11 내가 어찌하여 모태에서 죽지 않았으며 나오면서 숨지지 않았는가.

12 어찌하여 나를 받을 무릎이 있었고 어찌하여 내가 빨 젖이 있었던가.

13 나 지금 누워서 안식을 누릴터인데 잠들어 쉬고있을터인데

14 저 허물어진 성터에 궁궐을 세웠던 지상의 왕들과 고관들과 나란이

15 황금을 자랑하고 은으로 집을 채웠던 성주들과 나란이

16 나는 어찌하여 락태되여 묻힌 피덩이가 되지 못하였는가 빛도 보지 못한 벌거숭이가 되지 못하였는가.

17 그곳은 악당들이 설치지 못하고 삶에 지친자들도 쉴수 있는곳

18 포로들도 함께 안식을 누릴수 있고 노예를 부리는자들의 욕설도 들리지 않는곳

19 낮은자와 높은자의 구별이 없고 종들이 주인의 손아귀에서 풀려나는곳

20 그런데 어찌하여 고달픈자에게 빛을 주시고 괴로운자에게 생명을 주시는가.

21 죽고싶지만 죽을수조차 없어 보물을 찾듯 파헤치다가

22 묘지의 돌만 보여도 반갑고 무덤이라도 만나면 기뻐 소리친다.

23 빠져나갈 길은 앞뒤로 막히고 하나님께 령락없이 갇힌 몸

24 나 이제 한숨이나 삼키고 흐느낌이나 마시리니

25 두려워하여 떨던것이 들이닥쳤고 무서워하던것이 마침내 오고야말았다.

26 평화, 평안, 안식은 간곳이 없고 두려움만이 끝없이 밀려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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