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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어성경/시편

조선어성경 시편 38편

by 올미랭 2019. 11. 20.

 

여호와여 나를 기억하소서

(다윗의 기념케 하는 시)

1 여호와여, 성난김에 내 죄를 캐지 마소서. 화 나신다고 벌하지는 마소서.

2 이 몸에 화살을 쏘아붙이시니 당신 손이 이다지도 짓누르시니

3 죄를 지은 이 몸은 살속까지 당신 진노앞에 성한데가 없사옵니다.

4 정녕 내 잘못은 내 머리 훨씬우에 있어 무거운 짐처럼 모질게 억누릅니다.

5 곪아터진 상처에서 냄새가 납니다. 모두 나의 어리석었던탓입니다.

6 더 떨어질수 없이 몰락한 이 몸 날이면 날마다 슬픔에 잠겨지냅니다.

7 몸우에 성한데라고는 한군데도 없고 속에서는 불이 납니다.

8 맞고 짓밟혀서 실성한 이 몸 가슴이 미여지도록 울부짖습니다.

9 나의 주여, 이 가슴을 다 열어보입니다. 이 몸의 소원을 숨김없이 아룁니다.

10 심장은 뛰고 기운은 없어지고 이 몸의 안중마저 흐려집니다.

11 얻어맞은 이 모양을 보고 벗들과 동료들이 외면을 하고 일가친척들은 못본체하는데

12 이 목숨을 노리는자들은 올무를 놓고 나를 없애려는자들은 욕설을 퍼부으며 날이면 날마다 나를 중상하였사옵니다.

13 그러나 나는 아예 귀머거리가 되여 듣지도 않았고. 벙어리가 되여 입을 다물었습니다.

14 고소를 당하면서도 그 말이 들리지 않아 변명조차 못하였습니다.

15 나의 주, 나의 하나님, 당신께서 대답하시리니 여호와여, 당신만을 쳐다봅니다.

16 아뢰옵나니 ≪저들이 나를 조소하지 못하게 하시고 내 다리 휘청거려도 저들이 위세부리지 못하게 하소서.≫

17 아픔은 잠시도 멎지를 않아 마침내 쓰러지게 되였습니다.

18 저지른 잘못으로 마음이 아파 그 죄를 이제 아뢰옵니다.

19 까닭없이 나와 원쑤지는자들이 기세가 등등하며 까닭없이 나를 미워하는자들이 불어납니다.

20 그들은 나에게 선을 악으로 갚고 선을 행한다해서 이 몸을 반대합니다.

21 여호와여, 나를 버리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

22 내 구원의 주여, 어서 오시여 도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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