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관한 꿈
1.
주님께서 다시 오실 날을 인류에게 말씀해 주셨다.
한 일주일 정도 후에?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는다.)
정말,,,
세상은 어지러워졌다.
내일 모레 심판이 임할텐데, 인간들은 오히려 맘껏 남은 시간을 사용한다.
심지어는 싸우다가 서로 죽이기까지 한다. (뭐 지옥행이겠지 ;;)
적그리스도인 것 같은 사람이, 사람들을 닥치는대로 죽인다.
(싸움은 정말 잘하더라,,,)
난 이런 사람, 저런 사람들 모습을 구경하고 있는 중이다.
주님 다시 오신다는데, 이토록 사람들이 무관심하다니, 정말 놀랍기 그지 없다.
지나가다가, 정말 의외의 광경이 보인다.
주님이 다시 오시기로 한 시간이 몇 분 앞으로 다가온 시점인데,
교회 중고등부를 교사로 같이 섬겼던 친구가,
선생님이 되어서 내일 시험볼 아이를 위해 열심히, 아주 열심히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영어과목인듯했다.)
땀을 뻘뻘 흘려가며 최선을 다해 가르친다.
재미있는건 그 아이는 보지도 못할 내일 시험공부를 그 선생님의 열정때문인지 같이 하는 것이다. (그러다 졸고 있다 ㅎㅎ)
수업은 끝났다.
주님 오시기 5분전쯤이다.
난 그 친구의 등을 토닥거리며, 수고했다고 말했다.
'뭘 그리 열심히 하나?'고 핀잔을 주면서도 내 친구임이 자랑스러웠다.
그 친구와 우리 이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잠시 고민하다가 이내 마음이 하나가 됐다.
이 땅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을 보고 싶었다.
주위를 둘러보다가, 이내 발견한 그것을 물끄러미 미소를 지으며 같이 바라보았다.
'십자가'였다.
2.
내가 사형수가 되었다.
이유는 모른다.
일주일 후 교수형에 처해진다고 한다.
난 일주일밖에 살지 못한다는 생각에 너무 답답하고 가족들에게 미안함이 들었다.
어머니가 가장 애통해 하시더라,,,
계속 전화하시면서 '괜찮다 아들아~ 괜찮다 아들아'그러신다.
생각해보니,
하나님께 가장 죄송했다.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소명과 역할을 충실히 감당치 못했다는 것, 열매를 충분히 맺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후회가 되었다.
울면서 잠을 깼다.
- 2009년 4월 21일에 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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