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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나병과 향유 사이

by 올미랭 2019. 3. 18.


나병과 향유 사이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막 14:3)"


향유옥합을 깨뜨린 여인은 어렸을 적부터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깨뜨린 그 장소를 이제서야 알았어요.

'나병환자'의 집이었어요!

어쩌면 그 나병환자의 집에 들어와 식사교제를 하신 건 예수님이 최초이지 않았을까요? 
향유를 부은 그 여인은 아마도 그 가족이었겠죠? (추정합니다)
얼마나 기뻤을까요?
얼마나 고마웠을까요?
하지만, 식사 중에 '십자가'를 말씀하셨을 것 같아요. 
얼마나 슬펐을까요?
얼마나 눈물났을까요?
아마도 예수님 이후, 다시는 그 나병환자의 집에 와서 식사교제할 분은 없을 수 있잖아요.
인류의 죄를 대신해 '가시면류관'을 쓰실 그 분의 머리에, 
정말 1년치 수입에 해당되는 향유를 부어드리는 것이 결코 아깝지 않았을 것 같아요. 
더 있었다면 더 부어드렸을 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덜 아프시라고...

향유 이전에, 
나병환자가족의 삶에 깊숙히 들어가신 예수님의 사랑을 묵상합니다. 
정말이지,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신게 분명해요.

향유옥합 부으면 평생 기억된다는 헌금설교를 하시는 분들의 삶을 보아야겠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고, 아무도 돌보지 않는 나병환자의 삶에 깊숙히 들어가 계신지 확인해봐야겠습니다.

나병환자와 같은 삶을 사는 분들을 깊이 사랑하지 않고, 
누군가 내게 향유옥합을 가져와 주길 막연하게 바랬던 죄를 회개합니다.

하지만, 형제 자매 여러분~
혹시 누군가 예수님처럼 아무도 들어가지 않는 곳에 들어가 사랑을 실천하는 분이 있다면, 당신이 가진 향유옥합을 깨트리시길 바랍니다. 
가난 구제보다, 온 천하 어디서든지 예수 복음 전하는 분이 있다면, 더욱 그리하시길 바랍니다.
1년의 시간을 선교지에서 보내는 것도 같은 의미가 있겠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가 내게 좋은 일(a beautiful thing)을 하였느니라 (6절)"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9절)"

_201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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