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3일 큐티 묵상
기독교 신약성경 앞부분에 있는 '사도행전'의 10장에 등장하는 이탈리아 남자가 있다. 영어명으로는 코넬리우스 Cornelius이고 개신교성경에 따르면 고넬료라 불리운다.
로마시대 직업군인이었다. 로마군대 편제는 공부해보질 않아서 모르겠지만, 그리 높지도, 그리 낮지도 않았을 것 같다.
일단, 이 이름의 가치를 따지면, 그리 선호되는 이름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는 성경의 인물들 혹은 선호하는 바이블네임이 있는데,
아브라함, 야곱, 요셉, 모세, 여호수아, 다윗, 다니엘, 베드로, 누가, 요한, 바울… 뭐 그렇다.
'고넬료'라는 이름을 갖는 경우는 거의 못봤다.
기독교인으로서 비주류였고,
교회안에서 높은 계급이 아니었다.
( 교회안에도 계급이 있다. 믿기지 않지만 계급이 있다. 비성경적이다. )
사실, 교회에서 환영받지 못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 사람,
보통 신앙인이 아니다.
기도를 정말 열심히 한다. 쉬지 않고 기도한다.
구제를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하나님과 하늘에 있는 천군천사들에게까지 알려졌다.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예배자로 만든다.
그런데, 이 사람,
보통 매력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를 아는 모든 세상사람들이 그를 칭찬한다. 존경한다.
( 이것 참 대단한 일이다. 유태인들이 얼마나 까탈스러운데 ㅎㅎㅎ )
사도행전 10장에 등장한 이후, 그의 이름은 더 이상 볼 수 없다.
아쉽다.
이렇게 멋진 사람이… 왜?
9장과 11장을 왔다갔다하며 고넬료의 행방을 찾아본다.
고넬료는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는다.
사울만 등장한다. 사울만…
성경은, 기독교회사는, 사람들은 사울(바울)을 기억한다.
고넬료는 그 후 어떻게 살았을까?
더 기도했을 것이다.
더 구제했을 것이다.
더 사랑받았을 것이다.
보이지 않는 곳으로, 들리지 않는 곳으로,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가지 않았을까?
그 곳, 땅끝이 아니었던가?
땅끝을 향했을 것이라 추정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 성령은 움직이시는 영이다.
• 성령을 받은 사람은 그 자리에 머무를 수 없다.
• 예루살렘을 향하던지, 아니면 땅끝을 향한다.
• 예루살렘에는 기록이 없다.
• 따라서, 땅끝으로 갔을 것이다.
고넬료의 존재는, 삶은, 인격은,
어떻게 해서든 선교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을 것 같다.
예전같았으면 그냥 지나쳤을 이름인데,
오늘따라 이 사람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선택해야 할 라이프스타일이 아닐까 싶어서 그랬나보다.
그래!
기도 더 많이 하자~
구제 더 많이 하자~
기업 더 열심히 하자~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자!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경 연구 소프트웨어 (0) | 2019.10.21 |
---|---|
게으름은 멸망으로 인도한다 (0) | 2019.10.08 |
자금성(紫禁城)과 퍼플예수 (0) | 2019.03.20 |
나병과 향유 사이 (0) | 2019.03.18 |
풀무불 속의 다니엘 (0) | 2019.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