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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닛시

by 올미랭 2021. 3. 23.

닛시

1. 북인도 위험 지역에서 학교를 만들어가시는 E선교사님의 말씀에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 아이가 말을 듣지 않으면, 
선생님이 그 아이를 위해 1주일을 금식하고, 
또 말을 듣지 않으면 20일을 금식한다고 합니다. 
포기하지 않는 선생님의 그 기도 속에서 
결국 그 아이는 바르게 변화된다고 합니다. 
기도를 이기는 아이는 없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2. 그 사람이 힘들게 할 때, 
저는 분노하고 비판만 했습니다. 
심할 경우에는 관계를 끊어버리면 그만이었습니다. 
그 사람만을 위해 금식하며 기도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사랑하기 힘든 자를 위해 기도하기>라는 주님의 숙제를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왜 기도를 더 하지 않았나 하는 후회때문에,
밤 늦게까지 잠을 이룰 수 없었고, 
다음 날 새벽, 일찍 일어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3. 프랑스 빠리 티벳난민 지체들이 
토요일에는 7명, 
주일 예배에는 10명 가량 모이고 있습니다. 
(대부분 온라인 접속) 
어렵디 어려운 티벳선교 상황을 생각하면 
무척 큰 은혜입니다. 
순전한 말씀사역자이신 J선생님 부부가 신실하게 말씀을 심고 계십니다. 
저는 보이지 않게, 들리지 않게 빵값 보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4. 빠리에서 처음 만났던 T형제가 
계속 주일 예배를 빠지고 있었습니다. 
사랑하고, 기대를 많이 하는 친구였기에, 
가장 많은 선물을 보낸 친구였기에,
속으로 부글부글 끓었습니다. 
네, 
더 기도하지 않는 제 못된 습관이 또 튀어나왔습니다. 

5. 성령님께서 저를 책망하고 계심을 느꼈습니다. 
제 안에 있는 게으름, 교만, 나태함을 지적하셨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
<이 정도면 아말렉이 물러가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기도하는 손을 내렸던 것 같습니다. 
기도없이 승리를 누리려고 했던 모습을 회개했습니다. 

6. 티벳을 위한 기도는 왠지 어렵습니다. 
몹시 진이 빠지는 대상입니다.
예전에 했던 것 이상으로, 
하루 한 끼 금식하고, 
금요일 저녁 6시 (한국 시간 새벽 2시)에 영상통화를 하고, 
안부를 묻고, 
전화를 끊고, 
티벳을 위한 기도를 한 두시간 더 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도하기엔 적절치 않은 시간대여서, 
오디오성경을 틀어놓고, 
말씀대로 기도합니다. 
그게 안전합니다.

7. 국제 복음주의 난민선교단체( www.IAFR.org )와 연결되었습니다.
빠리 티벳 예배공동체를 소개했더니, 
그들도 기뻐했고, 
동행을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그 단체에서 시작한 
<난민 목회자 양성 프로그램>에 
우리 티벳 사역자 쿤촉 형제를 추천했습니다. 
5월중에 프랑스 현지에서 함께 만남을 가지려 합니다. 

8. 중국어 병음성경 일천권이 만들어진 이후, 
주님께서 매일같이 새로운 만남을 허락하고 계십니다. 
국내에서 한족 고등학생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고등학생은 처음입니다.)
만나게 된 시간과 위치가 절묘합니다. 
전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어찌나 감사한지요. 

9. 서남아시아 선교사님들 대상 특강 섬긴 후, 
맺히기 시작한 열매들을 보내주시고 있습니다. 
인도 깊숙한 곳에서 M방언 신학교 사역을 하시는 선교사님께서 
보내주신 소식에 뛸 듯이 기뻤습니다. 
기도의 수준을 더 높이겠다고 아둥바둥대는 시기에 받으니 
기쁨이 더 했습니다. 

10. 모세가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 닛시라 하고 
이르되 여호와께서 맹세하시기를 
여호와가 아말렉과 더불어 대대로 싸우리라 하셨다 하였더라 (출 17: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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