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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어성경/누가복음서

조선어성경 누가복음서 6장

by 올미랭 2019. 12. 16.

 

유대사람들이 안식일에 할 수 있는 것

1 어느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사이를 지나가게 되였는데 그때에 제자들이 밀이삭을 잘라서 손으로 비벼먹었다.

2 이것을 본 바리새파사람 몇몇이 ≪당신들은 왜 안식일에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는것입니까.≫고 말하였다.

3 예수께서는 이렇게 물으셨다. ≪너희는 다윗의 일행이 굶주렸을 때에 그가 한 일을 읽어보지 못하였느냐.

4 다윗은 하나님의 집에 들어가 제사장들밖에 먹을수 없는 제단의 빵을 먹고 함께 있던 사람들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5 그리고 예수께서는 ≪인자가 바로 안식일의 주인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이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진 자를 고치시다

6 또 다른 안식일에 예수께서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고 계셨는데 거기에 마침 오른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7 한편 률법학자들과 바리새파사람들은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기만 하면 그를 고발하려고 지켜보고 있었다.

8 예수께서는 그들의 속심을 아시고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서라.≫고 하셨다. 그가 일어나 가운데로 나서자

9 예수께서 그들에게 ≪너희에게 한가지 물어보겠다. 률법에 안식일에 착한 일을 하라고 하였느냐 악한 일을 하라고 하였느냐, 사람을 살리라고 하였느냐 죽이라고 하였느냐.≫

10 이렇게 물으며 그들을 모두 둘러보고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손을 펴라.≫고 하시였다. 그가 손을 펴자 그 손이 이전처럼 성하게 되였다.

11 그들은 화가 잔뜩 나서 예수를 어떻게 하면 좋을가 하고 서로 의논하였다.

예수님이 열두 명을 택하시다

12 그무렵에 예수께서는 산에 들어가 밤을 새우며 하나님께 기도하시였다.

13 날이 밝자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그중에서 열둘을 뽑아 사도로 삼으셨다.

14 열두사도는 예수께서 베드로라는 이름을 주신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 그리고 야고보와 요한, 빌립과 바돌로매.

15 마태와 도마,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열혈당원 시몬.

16 야고보의 아들 유다와 배신자가 된 가룟사람 유다이다.

예수님이 복과 화를 선포하시다

17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와 평지에 이르러보니 거기에 많은 제자들과 함께 유대 각 지방과 예루살렘과 해안지방인 두로와 시돈에서 온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18 그들은 예수의 말씀을 들으려고 또 병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였다. 그중에는 더러운 귀신에 걸려 고생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예수께서는 그들도 고쳐주시였다.

19 이렇게 예수에게서 기적의 힘을 내여 누구든지 다 고쳐주는 것을 보고 모든 사람이 저마다 예수를 만지려고 애를 썼다.

예수님이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가르치시다

20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을 바라보시며 말씀하시였다. ≪가난한 사람들은 복이 있나니 하나님 나라가 너의 것이다.

21 지금 굶주린 사람들은 복이 있나니 너희가 배부르게 될 것이다. 지금 우는 사람들은 복이 있나니 너희가 웃게 될 것이다.

22 인자 때문에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고 내여 쫓기고 욕을 먹고 루명을 쓰면 너희는 복이 있다.

23 그럴 때에 너희는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다. 그들의 조상들도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24 그러나 부유한 사람들아, 너희는 불행하다. 너희는 이미 받을 위로를 다 받았다.

25 지금 배불리 먹고 지내는 사람들아, 너희는 불행하다. 너희가 굶주릴 날이 올 것이다. 지금 웃고 지내는 사람들아, 너희는 불행하다. 너희가 슬퍼하며 울 날이 올 것이다.

26 모든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는 사람들아, 너희는 불행하다. 그들의 조상들도 거짓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원쑤를 사랑하라

27 ≪그러나 지금 내 말을 듣고있는 사람들아. 잘 들어라. 너희는 원쑤를 사랑하라, 너희를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잘 대해주고

28 너희를 저주하는 사람들을 축복해주라. 그리고 너희를 학대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해주라.

29 누가 네 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대주고 누가 겉옷을 빼앗거든 속옷마저 내여주라.

30 달라는 사람에게는 주고 빼앗는 사람에게는 되받으려고 하지 말라.

31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대로 남에게 해주라.

32 너희가 만일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한다면 칭찬받을 것이 무엇이겠느냐. 죄인들도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한다.

33 너희가 만일 자기한테 잘 대해주는 사람에게만 잘 대해준다면 칭찬받을 것이 무엇이겠는가. 죄인들도 그만큼은 한다.

34 너희가 만일 되받을 가망이 있는 사람에게만 꾸어준다면 칭찬받을 것이 무엇이겠는가. 죄인들도 고스란히 되받을 것을 알면 서로 꾸어준다.

35 그러나 너희는 원쑤를 사랑하고 남에게 좋은 일을 해주라. 그리고 되받을 생각을 하지 말고 꾸어주라. 그러면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다. 너희는 지극히 높으신분의 자녀가 될 것이다. 그분은 은혜를 모르는 자들과 악한자들에게도 인자하시다.

36 그러니 너희의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것과 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라.≫

37 ≪남을 비판하지 말라. 그러면 하나님도 너희를 비판하시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말라. 그러면 하나님도 너희를 단죄하시지 않을 것이다. 남을 용서해주라. 그러면 하나님도 너희를 용서해줄 것이다.

38 남에게 주어라. 그러면 하나님도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말에다 흔들어 누르고 넘치도록 후하게 담아서 너희에게 안겨주실 것이다. 너희가 남에게 되여주는 분량만큼 하나님도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39 예수께서는 또 이렇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소경이 어떻게 소경의 길잡이로 될 수 있겠느냐. 그러면 둘다 구뎅이에 빠지지 않겠느냐.

40 제자가 스승보다 더 높을수는 없다. 제자가 아무리 다 배워도 스승만큼밖에는 되지 못한다.

41 너는 형제의 눈속에 든 티는 보면서도 어째서 제 눈속에 들어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42 제 눈속에 있는 들보도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더러 <네 눈의 티를 빼내주겠다.>고 하겠느냐. 이 위선자야, 먼저 제 눈에서 들보를 빼내라. 그래야 눈이 잘 보여 형제의 눈속에 있는 티를 꺼낼수 있다.≫

나무와 그 열매에 대한 비유

43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수 없다.

44 어떤 나무든지 열매를 보면 그 나무를 알수 있다.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딸수 없고 가시덤불에서 포도를 딸수 없다.

45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창고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사람은 그 악한 마음의 창고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속에 가득찬 것은 입밖으로 나오기 마련이다.≫

집을 짓는 자의 비유

46 ≪너희는 나에게 주님, 주님하면서 어찌하여 나의 말을 실행하지 않느냐.

47 나에게 와서 나의 말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가르쳐주겠다.

48 그 사람은 땅을 깊이 파고 반석우에 기초를 쌓고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 홍수가 나서 큰물이 집으로 들이닥치더라도 그 집은 튼튼히 지었기 때문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

49 그러나 나의 말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사람은 기초없이 맨땅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 큰물이 들이밀면 그 집은 곧 무너져 여지없이 파괴되고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