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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어성경/누가복음서

조선어성경 누가복음서 5장

by 올미랭 2019. 12. 16.

 

어부들이 예수님을 따르다

1 하루는 많은 사람들이 게네사렛호수가에 서계시는 예수를 에워싸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2 그때 예수께서는 호수가에 매여둔 배 두척을 보셨다. 어부들이 배에서 나와 그물을 씻고 있었다.

3 그중 하나는 시몬의 배였는데 예수께서 그 배에 올라 시몬에게 배를 땅에서 조금 떼여놓게 하신 다음 배에 앉아 군중을 가르치셨다.

4 예수께서는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깊은데로 가서 그물을 쳐서 고기를 잡으라≫고 하셨다.

5 시몬이 ≪선생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마리도 못잡았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니 그물을 치겠습니다.≫라고 대답한후

6 그대로 하였더니 과연 엄청나게 많은 고기가 걸려들어 그물이 찢어질 지경이 되였다.

7 그들은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어서 와서 도와달라고 하였다. 동료들이 와서 같이 고기를 끌어올리니 배가 가라앉을 정도로 두배에 가득찼다.

8 이것을 본 시몬 베드로가 예수의 발앞에 엎드려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저에게서 떠나주십시오.≫라고 말하였다.

9 그는 너무나 많은 고기가 잡힌 것을 보고 겁을 집어먹었던 것이다. 그의 동료들인

10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똑같이 놀랐는데 그들은 다 시몬의 동업자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시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 너는 이제부터 사람들을 낚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11 그러자 그들은 배를 끌어다 호수가에 대여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를 따랐다.

예수님이 문둥병 환자를 고치시다

12 예수께서 어떤 동네에 계실 때에 온몸이 문둥병으로 문드러진 사람 하나가 나타났다. 그는 예수를 보자 땅에 엎드려 간청하며 ≪주님, 주님께서는 하시고저 하면 저를 깨끗이 고쳐주실수 있습니다.≫ 하고 말씀드렸다.

13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그렇게 해주마. 깨끗하게 되라≫고 하시자 곧 그의 문둥병이 깨끗이 나았다.

14 예수께서 그에게 ≪아무에게도 이 일에 대하여 말하지 말고 다만 제사장에게 가서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령한대로 례물을 드려 네 몸이 깨끗해진것을 사람들에게 증명하라.≫고 이르셨다.

15 그러나 예수의 소문은 더욱더 널리 퍼져서 예수의 말씀을 듣거나 병을 고치려고 사람들이 사방에서 떼지어왔다.

16 그러나 예수께서는 때때로 한적한곳으로 물러가셔서 기도를 드리셨다.

예수님이 중풍병자를 고치시다

17 어느날 예수께서 가르치고 계셨는데 거기에 갈릴리와 유대의 여러 마을과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새파사람들과 률법학자들이 앉아있었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병자들을 고쳐주기도 하셨는데

18 그때 사람들이 중풍들린 사람을 요에 눕혀 가지고와서 예수앞에 데리고 가려 하였으나

19 사람들이 많아서 병자를 안으로 데리고 들어갈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지붕으로 올라가 기와를 벗겨 구멍을 내고 병자를 요에 눕힌채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예수앞에 내려보냈다.

20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고 말씀하셨다.

21 이 말을 들은 률법학자와 바리새파사람들은 ≪저 사람이 누구인데 저런 말을 하여 하나님을 모독하는가. 하나님 아니고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고 수군거리기 시작하였다.

22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알아차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너희는 그런 생각을 하고있느냐.

23 <너는 용서 받았다.>는 것과 <일어나서 걸어가라>는 것과 어느편이 더 쉽겠느냐.

24 이제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능이 인자에게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그리고는 중풍병자에게 ≪내가 말하는대로 하라. 일어나 요를 걷어들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셨다.

25 그러자 병자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벌떡 일어나 깔고 누웠던 요를 걷어들고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26 사람들이 모두 놀라 하나님을 찬양하면서도 마음속에 두려움이 가득차서 ≪우리는 오늘 참으로 신기한 일을 보았다.≫고 말하였다.

예수님이 레위를 부르시다

27 이 일이 있은후 예수께서 그곳을 떠나 길을 가다가 레위라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라오라≫고 하셨다.

28 그러자 그는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나섰다.

29 레위는 자기 집에서 큰 잔치를 차리고 예수를 모셨는데 그 자리에는 많은 세리들과 그밖에 여러 사람이 함께 앉아있었다.

30 이것을 본 바리새파사람들과 그들의 률법학자들은 못마땅하게 여기면서 예수의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당신들은 세리와 죄인들과 같이 먹고 마십니까.≫고 트집을 걸었다.

31 예수께서 이 말을 듣고 이렇게 대답하셨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자에게는 필요하다.

32 나는 의로운 사람을 불러 회개시키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들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33 이 말씀을 듣고 그들이 ≪요한의 제자들은 물론 바리새파사람들의 제자들까지도 자주 금식하며 기도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먹고마시기만 합니까.≫고 따지였다.

34 예수께서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너희는 잔치집에 온 신랑의 친구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도 그들을 금식하게 할수 있겠느냐.

35 이제 때가 오면 신랑을 빼앗길것이니 그때에는 그들도 금식을 할 것이다.≫

36 그리고 예수께서는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새옷에서 천쪼박을 찢어내여 헌옷을 깁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하면 새옷을 못쓰게 만들뿐 아니라 새옷쪼박이 헌옷에 어울리지도 않을 것이다.

37 그리고 새 술을 헌가죽 주머니에 담는 사람도 없다.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주머니를 터뜨릴 것이며 포도주는 쏟아지고 주머니는 못쓰게 될 것이다.

38 그러므로 새 포도주는 새 주머니에 넣어야 한다.

39 또 묵은 포도주를 마셔본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하면서 새것을 마시려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