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네파는 고대 유대교의 한 종파로, 그들의 독특한 사상과 생활 양식은 주로 사해 사본과 요세푸스, 필로 등 당대 역사가들의 기록을 통해 알려져 있습니다.
에세네파의 핵심 사상
- 철저한 율법 준수와 정결 의식: 에세네파는 모세 율법을 매우 엄격하게 준수했으며, 육체적, 의식적 순결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매일 차가운 물로 정결 의식(세례와 유사한)을 행하고, 흰 리넨 옷을 입었습니다.
- 종말론적 신앙: 임박한 종말과 메시아의 도래를 강하게 믿었습니다. 특히 아론의 혈통을 따르는 제사장적 메시아와 다윗 가문의 왕적 메시아, 두 명의 메시아를 기다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공동체를 '새 언약의 공동체'로 여겼습니다.
-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과 예정론: 세상의 모든 사건이 하나님의 예정된 뜻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믿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자비와 인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로 보았으며, 자신들의 종파에 속해야 종말의 심판을 피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 악과 선의 이원론: 세상은 선과 악, 빛과 어둠의 세력으로 나뉘어 있으며, 이들 사이의 최후의 전쟁을 예견했습니다.
- 성전 제사 거부 및 영적 예배 강조: 예루살렘 성전의 대제사장직이 더럽혀졌다고 보고 성전 제사에 참여하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대신 그들 자신을 '성전'으로 여기며, 기도와 찬양을 통해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 영혼 불멸론: 육체는 일시적이고 영혼은 불멸하며 영원하다고 믿었습니다.
에세네파의 생활 양식
에세네파의 생활은 철저한 금욕주의와 공동체주의를 특징으로 합니다.
- 공동체 생활: 대부분 사해 근처 쿰란과 같은 외딴 지역에 모여 공동체를 이루고 살았습니다. 모든 재산을 공유하고, 공동체의 필요에 따라 분배받았습니다.
- 금욕주의: 세상의 쾌락을 절제하고 엄격한 자기 수양을 실천했습니다. 많은 에세네파 남성들은 독신 생활을 유지했으며,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낳기 위한 목적 외에는 절제했습니다.
- 노동과 자급자족: 농사와 가내 수공업에 종사하여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했습니다. 수확물과 노동의 대가는 공동 재산 관리인이 관리했습니다.
- 엄격한 규칙과 계율: 공동체 내에서는 엄격한 규칙과 행동 강령을 따랐습니다. 아침 기도, 정오 정결식, 저녁 성경 공부 등을 규칙적으로 수행했습니다.
- 성경 필사 및 연구: 성경 연구와 필사 작업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사해 사본은 이들의 활발한 성경 연구 활동의 결과물입니다.
- 평등주의: 노예 제도를 자연을 거스르는 것으로 보았으며, 공동체 내에서는 모든 구성원이 평등하다고 여겼습니다.
- 외부인과의 교류 제한: 폐쇄적인 공동체 생활을 통해 외부 세계로부터 자신들을 고립시켰으며, 공동체의 교리를 외부인에게 알리는 것을 금했습니다.
- 입회 절차: 공동체에 가입하려면 2~3년의 수습 기간과 엄격한 시험을 거쳐야 했습니다.
이러한 에세네파의 생활 양식은 후대의 기독교 수도원주의나 공동체 생활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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