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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같이 움직임

by 올미랭 2021. 6. 26.

같이 움직임

1. 경남 고성에 100% 예수믿는 마을이 있습니다. 
시골 한적한 곳, 
아이들이 스스로 오기 힘든 마을에
주일학교 부흥도 주셨습니다. 
주변은 온통 우상숭배가 가득한 지역이기에, 
99% 불신 가정인데도, 
아이들이 옵니다. 

2. 주일 아침마다
교사들이 직접 차를 몰고 가, 
불신 부모를 매번 설득해 가며, 
잠자고 있는 아이들 깨워서 
교회에 데려 옵니다. 
시골 교회 어르신들은 넉넉치 않은 상황에서도,
전심전력을 다해 
아이들 믿음 성장을 돕고 계십니다. 
지금은
아이들을 더 품어낼만한 
성전 건축을 꿈꾸고 계십니다. 
전 교인들이 같이 움직일 때, 
큰 기적이 나타남을 배웁니다.

3. 담임하시는 임목사님 부부께서 
서울에 올라오셨습니다. 
다음 세대 살리기 위해서라면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으시는 분들입니다.
고성에 다시 내려가는 길, 
저도 동행했습니다. 
의료선교하시는 H선교사님이 
마침 사역을 마치고 청주에 계셨습니다. 
잠시 쉼이 필요하실 것 같아, 
바다낚시 같이 하자는 말로 꼬드겨,
같이 움직였습니다.  

4. 시골은 저녁에 일찍 문을 닫습니다.
목적했던 맛집도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시내 한 켠, 돼지국밥집을 찾아갔습니다. 
주차장에 내리자마자,
그 지역 00은행 지점장님을 만났습니다. 
타교인이지만, 
지역에서 존경받는 목회자이기에, 
성전건축에 필요한 자금을 
아주 좋은 조건에 대출해주시기로 약속해주셨습니다. 
그 만남 타이밍이 
주님의 손목 시계에 맞추어졌다는 느낌이었습니다. 
  
5. 임목사님의 걷는 모습을 보시더니, 
몸 속 어느 부분이 위험한 것 같다고 
H선교사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기존 병원진단으로 알 수 없었던 부위였습니다.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종을 더 쓰시기 위해, 
주님께서 쓰시는 다른 종을 만나게 하시어 사랑을 더 베푸셨습니다. 

6. 당신께서 치료받기 전에, 
교회에 평생 충성하신 A권사님(70세)을 먼저 살펴주십사 부탁하셨습니다. 
어릴적 예쁘장했던 A권사님은
동네 어느 발달장애아가 장난삼아 던진 독사에 물려 얼굴이 일그러졌습니다. 
장애인 부모였고, 가난했고, 
적절한 치료,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10살 많은 총각에게 시집을 갔습니다.  
장애가 있었던 남편도 가난했습니다. 
권사님에게는 예수님만 있었습니다. 
평생 고생했고, 이제 좀 살만 하려니 건강을 잃으셨습니다.
“그 권사님, 꼭 살리고 싶어요.”
말씀하시는 목사님 눈가가 촉촉합니다. 

7. 그 마을, 그 교회 성도님들은 
A권사님처럼 저마다 아픈 사연을 가지신 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만 의지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목사님을 주님 모시듯 하십니다. 
목사님의 말씀에는 무조건 순종하십니다. 
다음 세대를 살리자는 목사님의 열정에 
힘에 부쳐도 따라가시려 합니다. 
성도님들의 아픔, 눈물, 수고, 사랑 위에
희망없던 아이들이 찾아와 살아납니다.  

8. 임목사님이 H선교사님과 함께 
A권사님댁 심방을 갔고, 
치료를 해주셨습니다.
의료선교사님과 함께 한 심방은 최초의 일이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이렇게까지 우리 성도들을 사랑해주시는구나 하시며
가족들이 눈물을 흘리십니다. 
권사님 건강이 조금 더 좋아지셨다는 말씀듣고, 
사모님도 좋아서 우십니다.

9. 올 여름 방학, 
매주 토요일 오전, 
고성지역 아이들을 위한 비전특강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제안드린 기획안에 
지역교회가 연합해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한동대학교 교수님, 
창원지법 판사님 등 분야별 전문인 선생님들께서 
같이 움직여 주시기로 했습니다.  
선생님들의 강의내용은 추후 번역해서 
다른 나라 시골 아이들에게도 전달하려 합니다. 
미전도종족은 대부분 시골에 거주합니다. 
고성 시골에서의 창의적 전도프로그램이
마지막 남은 선교 과업을 완성하는 일에 
쓰임받기를 기도합니다. 

10. 사람이 자기 길 계획해 나가는 것보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와 같이 움직여주신다는 
그 느낌이,
우리 영혼에 참 만족을 주는 것 같습니다. 

_2021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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