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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어성경/이사야서

조선어성경 이사야서 5장

by 올미랭 2020. 5. 5.

 

포도원의 노래

1 님의 포도밭을 노래한 사랑의 노래를 내가 님에게 불러드리리라. 나의 님은 기름진 산등성이에 포도밭을 가지고있었네.

2 님은 밭을 일쿠어 돌을 골라내고 좋은 포도나무를 심었지. 한가운데 망대를 쌓고 즙을 짜는 술틀까지도 마련해놓았네. 포도가 송이송이 맺을가 했는데 들포도가 웬말인가.

3 예루살렘시민들아, 유대백성들아! 이제 나와 포도밭사이를 판가름하여라.

4 내가 포도밭을 위하여 무슨 일을 더 해야 한단말인가. 내가 해주지 않은 것이 무엇이 있는가. 포도가 송이송이 맺을가 했는데 어찌하여 들포도가 열렸는가.

5 이제 내가 포도밭에서 무슨 일을 할것인가를 너희에게 알리리라. 울타리를 걷어 짐승들에게 뜯기게 하고 담을 허물어 마구 짓밟게 하리라.

6 망그러진채 그대로 내버려두리라. 순을 치지도 않고 김을 매지도 않아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덮이게 하리라. 구름에서 비를 내리지 말라고 명령하리라.

7 만군의 여호와의 포도밭은 이스라엘가문이요, 주께서 사랑하시는 나무는 유대백성이다. 공평을 기대하셨는데 류혈이 웬말이며 정의를 기대하셨는데 아우성이 웬말인가.

예루살렘과 유대 백성의 악행들

8 아,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 집을 련달아 차지하고 땅을 차례로 사들이는자들아, 빈터 하나 남기지 않고 온 세상을 혼자 살듯이 차지하는 자들아.

9 만군의 여호와께서 내 귀에 대고 맹세하신다. ≪많은 집들이 흉가가 되여 제아무리 크고 좋아도 인기척이 없게 되리라.

10 포도밭이 열흘갈이에서 술 한항아리밖에 나지 않고 종자 한섬에서 곡식 한독이 가까스로 나리라.≫

11 아,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 새벽부터 독한 술을 찾아나서고 밤늦게까지 술독에 빠져있는자들아.

12 수금과 거문고와 피리소리를 들으며 술이나 마시고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에는 관심도 없으며 그가 손수 이루시는 일은 아랑곳도 하지 않는자들아.

13 내 백성은 지각이 없어 포로가 되고 귀족은 굶어죽고 민중은 목이 타 죽으리라.

14 땅이 목구멍을 열고 입을 찢어지게 벌릴것이니 귀족과 서민이 함께 떠들고 날뛰다가 빠져들어가리라.

15 이렇듯이 사람이 스스로 낮아졌고 인간은 천해졌으니 거만한자의 눈은 숙어지리라.

16 만군의 여호와께서는 그 공평하심으로 인하여 높이 나타나심을 받으시고 거룩하신 하나님은 정의로 당신의 거룩하심을 드러내시리라.

17 새끼양들이 거기에서 제 목장인양 풀을 뜯고 살진 짐승이 그 페허에서 한가로이 먹으리라.

18 아,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 소고삐로 재앙을 끌어당기고 병거의 줄로 죄를 잡아당기는자들아,

19 너희가 빈정거리는구나. ≪하시고싶은 일을 어서 해보시오. 거룩하다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당신의 뜻을 빨리 이루어 우리에게 알려주시오.≫

20 아,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 나쁜것을 좋다, 좋은것을 나쁘다. 어둠을 빛이라, 빛을 어둠이라. 쓴것을 달다, 단것을 쓰다하는자들아.

21 아,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 지혜있는자로 자처하는자들아, 유식한자로 자처하는자들아.

22 아,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 술이 센자들아, 독한 술을 잘 빚는자들아.

23 뢰물에 눈이 어두워 죄인을 옳다 하고 옳은 사람을 죄있다 하는자들아,

24 지푸라기가 불길에 휩쓸리듯 검불이 불꽃에 스러지듯 너희의 뿌리는 썩고 꽃잎은 먼지처럼 흩날리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가르침을 저버리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분의 말씀을 거역하였기때문이다.

25 그리하여 여호와께서는 당신의 백성에게 진노하시여 손을 뻗쳐 그들을 치셨다. 그가 고관들을 죽이시니 그들의 시체가 한길에 버려진 쓰레기더미 같았다. 그래도 진노가 풀리지 않으시여 또다시 치려고 손을 드셨다.

하나님이 백성을 벌하시기 위해 다른 나라를 부르심

26 주께서 신호를 올리시여 먼곳의 백성을 부르시고 휘파람을 부시여 땅끝에서 사람들을 부르신다. 저 쏜살같이 달려오는 모습을 보아라.

27 힘이 빠져 비틀거리는자도 없고 졸거나 잠자는자도 없다. 혁띠가 풀린자도, 신끈이 끊어진자도 없다.

28 화살은 날카롭게 날이 섰고 활시위는 팽팽하고 말발굽은 차돌같이 단단하고 병거바퀴는 돌개바람처럼 돌아간다.

29 암사자처럼 고함지르고 새끼사자처럼 소리지른다. 으르렁거리며 먹이를 덮쳐 으슥한곳으로 물고가니 빼낼자가 없구나.

30 그날 밀려올 아우성소리는 밀어닥치는 노한 파도소리 같으리라. 이 땅을 보아라, 저 암흑과 고난을 암흑이 빛을 삼켜버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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