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의 기쁨'
3년전쯤 안식년으로 인해 한국에 들어왔던 선교사 자녀(MK)가 있었다.
꿈이 소아과의사였었다.
어렸을 때부터, 선교 재정문제로 아빠, 엄마가 심각하게 다투는 모습을 보며, 얼른 커서 돈많이 벌어 부모님 선교비를 지원해드려야겠다는 마음, 의사가 되면 부모님과 같이 선교할 수 있겠지 하는 마음이 있어서였다.
소아과였던 이유는 그저 아이들을 좋아해서라고 했다.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소아과병원 원장님께 부탁드려 '원데이 닥터'체험을 해보게 했다.
그 아이의 비전을 명확하게 하는데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시간을 공유해주셨던 선생님에게도 뜻깊은 시간이었다.
그 아이는 선교지로 되돌아갔고,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할 나이가 되어 진로를 고민하고 있던 터에 내 생각을 해주었다. 고마웠다.
모처럼, 아주 모처럼 전화통화를 꽤 오래 했다.
의과대학을 갈 수도 있고, 다른 경험을 쌓고 의학전문대학원을 갈 수도 있고, WHO같은 국제 기구활동을 할 수도 있고, '치유하는 삶'을 살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다양했다.
결코 정답이 될 수 없는 나의 말을 경청해 주었다.
내 말을 주의 깊게 들어주는구나, 나를 신뢰해주고 있구나 하는 그 느낌이 행복을 가져다 주었다.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나는 너를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네 인생을 축복하시고, 사용하실지 지켜보고 싶다고,
가급적 오래 동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교사님, 선교사 자녀들과 짧지 않은 동행을 한다는 것은 특권이고 축복이다. 어떻게 말로 표현을 다 할 수 없을 정도이다.
별 볼 일 없었던 내 인생의 지경이 그나마 조금 넓어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혹시 주변에 알고 있는 선교사님이나 MK들 있으면 어떻게든 함께 해보시라.
이전에 알지 못했던 하늘나라의 비밀을 깨닫게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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