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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어성경/요한복음서

요한복음서 2장

by 올미랭 2019. 10. 24.

 

2 가나의 혼인잔치

 1 이런 일이 있은지 사흘째 되는날 갈릴리지방 가나에 혼인잔치가 있었다. 그 자리에는 예수의 어머니도 계셨고

 2 예수도 그 제자들과 함께 초대를 받고 와 계셨다.

 3 그런데 잔치도중에 포도주가 다 떨어지자 예수의 어머니는 예수에게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알렸다.

 4 예수께서는 어머니를 보시고 ≪어머니, 그것이 저에게 무슨 상관이 있다고 그러십니까? 아직 제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라고 말씀하셨다.

 5 그러자 예수의 어머니는 하인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대로 하여라.≫라고 일렀다.

 6 유대사람들에게는 정결례식을 거행하는 관습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그 례식에 쓰이는 두세동이들이 돌항아리 여섯개가 놓여 있었다.

 7 예수께서 하인들에게 ≪그 항아리마다 모두 물을 가득히 부어라.≫ 하고 이르셨다. 그들이 여섯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우자

 8 예수께서 ≪이제는 퍼서 잔치맡은 사람에게 갖다주어라.≫고 하셨다. 하인들이 잔치맡은 사람에게 갖다주었더니

 9 물은 어느새 포도주로 변해있었다. 물을 떠간 그 하인들은 그 술이 어디에서 났는지 알고있었지만 잔치맡은 사람은 아무것도 모른채 술맛을 보고나서 신랑을 불러

 10 ≪누구든지 좋은 포도주는 먼저 내놓고 손님들이 취한 다음에는 덜 좋은 것을 내놓는 법인데 이 좋은 포도주가 아직까지 있으니 웬일이요.≫ 하고 감탄하였다.

 11 이렇게 예수께서 첫번째 기적을 갈릴리지방 가나에서 행하시여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를 믿게 되였다.

예수님이 성전에 가시다

 12 이 일이 있은후에 예수께서는 어머니와 형제들, 제자들과 함께 가버나움에 내려갔으나 거기에 여러날 머물러계시지는 않았다.

 13 유대사람들의 유월절이 가까와지자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14 그리고 성전뜰에서 소, 양, 비둘기를 파는 장사군들과 돈장사군들이 앉아있는 것을 보고

 15 바줄로 채찍을 만들어 양과 소를 모두 쫓아내고 돈장사군들의 돈을 쏟아버리며 그 상을 둘러엎으셨다.

 16 그리고 비둘기장사군들에게 ≪이것들을 거두어가라. 다시는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라.≫ 하고 꾸짖으셨다.

 17 이 광경을 본 제자들의 머리에는 ≪하나님이시여. 하나님의 집을 아끼는 내 열정이 나를 불사르리이다.≫ 하신 성서의 말씀이 떠올랐다.

 18 그때에 유대사람들이 나서서 ≪당신이 이런 일을 하는데 당신에게 이런 권한이 있음을 증명해주시오. 도대체 무슨 기적을 보여주겠소?≫ 하고 예수께 대들었다.

 19 예수께서는 ≪이 성전을 허물어라. 내가 사흘안에 다시 세우겠다.≫라고 대답하셨다.

 20 그들이 예수께 ≪이 성전을 짓는데 46년이나 걸렸는데 그래 당신은 그것을 사흘이면 세우겠단 말이요?≫ 하고 또 대들었다.

 21 그런데 예수께서 성전이라 하신 것은 자신의 몸을 두고하신 말씀이였다.

 22 제자들은 예수께서 죽었다가 부활하신 후에야 이 말씀을 생각하고 비로소 성서의 말씀과 예수의 말씀을 믿게 되였다.

 23 예수께서는 유월절을 맞아 예루살렘에 머무르는동안 여러가지 기적을 행하셨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예수를 믿게 되였다.

 24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마음을 주지 않으셨다. 그것은 사람들을 너무나 잘 아실뿐만 아니라

 25 누구에 대해서도 사람의 말을 들어보실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사람의 마음속까지 꿰뚫어보시는 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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