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티벳선교사님의 부친 장례식장에서
넓디 넓은 히말라야의 어느 길을 걷다 만난 분입니다.
티벳인들을 사랑하여, 난민들이 가장 많은 인도 남서부에 그것도 그들 사는 곳 깊숙히 기거하며, 좀처럼 변하지 않는 그들을 품으며 복음을 전하시는 분입니다.
작년 가을, 잠시 귀국때 식사교제를 하는데, 힘겹다며 그만 두고 싶다 하시고,
어린 두자녀 교육할 여력이 안되어 저멀리 기숙학교에 보낸 일,
사역의 열매가 많지 않다고 후원을 끊으시는 일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하셨습니다.
어쩌면 우리 선교사님들에게 늘상 있는 일이기도 하죠.
수많은 신앙의 선배들이 그랬듯이, 성경 곳곳에도 발견되듯이, 저 고난에 유익이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같이 아파하며 기도하는 정도가 저의 최선이었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눈물을 주체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선교지에서 뒤늦게 부모님의 소천 소식을 들었다는 이야기는 왜 매번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부랴부랴 바로 출발했어도 1주일이나 걸려 도착하여, 이미 한 줌 재가 되어버린 부친을 마주했다는 인도차이나 맏아들 선교사님,
보안 문제로 전화기를 사용하지 않기에 1달이나 지나 노모의 소천과 장례를 마쳤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소수민족 외아들 선교사님,
네. 그들도 누군가의 아들이고 딸이었습니다.
주님 사랑하여 아무리 제자의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마음 속 깊이 불효자, 불효녀의 낙인을 가지고 평생을 살아갑니다.
복음이 무엇일까요?
소명이 무엇일까요?
저는 헤아릴 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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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선교가 쉽지 않지만,
티벳선교는 가장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의 삶 깊숙히 들어가서 교류하고 계시는 노선교사님을 위해 중보기도하실 분,
재정 후원하실 분,
직접 가서 단기 교육봉사하실 분,
노선교사님과 오랜 호흡으로 동행하실 분 계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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