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에서 보낸 40년
1 우리는 여호와께서 나에게 명령하신대로 발길을 돌려 홍해바다쪽 광야길로 들어섰다. 그리고 세일산일대를 오래동안 돌아다니는중에
2 여호와께서 나에게 이르셨다.
3 <이 산 일대를 이만큼 돌아다녔으면 됐다. 이제 북쪽으로 발길을 돌려라.
4 이제 너는 백성에게 지시하여라. 너희는 세일에 사는 에서후손의 지경을 지나가게 되였다. 그들은 너희와는 동기간이다. 그들은 너희를 무서워하고있으니 각별히 조심하여
5 그들과 다투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나는 그들이 사는 땅을 한치도 너희에게 주지 않으리라. 세일산은 내가 에서에게 준 유산이다.
6 그들에게서 곡식을 얻어먹으려면 반드시 값을 치러야 하고 물을 얻어먹으려고 해도 반드시 값을 치러야 한다.
7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너희가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고 이 막막한 광야를 돌아다니는동안 너희를 보살펴주었으며 지난 40년동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가 함께 있어 너희에게 무엇하나 아쉬운것이 없지 않았느냐.>
8 그리하여 우리는 엘랏과 에시온게벨을 떠나 사막길을 따라 세일에 사는 우리의 동기 에서의 후손이 있는곳을 비켜 지나왔다. 또 발길을 돌려 모압광야에 이르는 길로 들어섰을 때
9 여호와께서 나에게 이르셨다. <모압을 치지 말아라. 그들을 성가시게 하여 싸움을 일으키지도 말아라. 나는 그들이 유산으로 받은 땅을 한치도 너희에게 주지 않으리라. 아르는 내가 롯의 후손에게 준 유산이다.>
10 거기에는 한때 에밈이라는 강대한 백성이 살고있었다. 그들은 수효도 많았거니와 아낙에 못지않게 키도 컸다.
11 그들도 아낙처럼 거인족으로 알려진 사람들인데 모압사람들은 그들을 에밈이라고 불렀다.
12 세일에는 한때 호리족들이 살고있었는데 에서의 후손이 그들을 몰아내여 멸종시키고 그 땅을 차지하였다. 이스라엘이 여호와께 받은 땅을 차지한 경위와 같다.
13 <이제 일어나 세렛개울을 건너라.> 하고 말씀하셨으므로 우리는 곧 세렛개울을 건넜다.
14 그러나 가데스바네아를 떠나 세렛개울을 건너기까지 38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동안 여호와께서 이미 맹세하신대로 군인들의 한세대가 다 죽어 진지에서 사라져갔다.
15 여호와의 손이 그들을 내리쳐서 한사람 남기지 않고 진지에서 쓸어내셨던것이다.
16 이렇게 모든 군인이 하나도 남지 않고 다 죽어 백성가운데서 자취를 감추게 된 다음에
17 여호와께서 나에게 이르셨다.
18 <너는 오늘 바야흐로 모압지경 아르를 지나
19 암몬백성이 사는곳에 다다르게 되였다. 너는 그들을 치지 말아라. 그들을 성가시게 하지도 말아라. 나는 암몬백성의 땅을 한치도 너에게 주지 않으리라. 그 땅은 내가 롯의 후손에게 준 유산이다.>
20 그곳도 거인족의 땅으로 알려진곳이다. 한때 거기서 거인족이 살고있었는데 암몬사람들은 그들을 삼숨밈이라고 불렀다.
21 그들은 강대한 백성으로 수효도 많았거니와 아낙사람 못지 않게 키도 컸다. 여호와께서 그들을 암몬사람들앞에서 멸종시키셨으므로 암몬사람들이 그들의 살던 땅을 차지하고 거기에서 살게 되였던것이다.
22 호르사람들을 오늘날 세일에 사는 에서의 후손들앞에서 멸종시키시고 에서의 후손들로 하여금 그 땅을 차지하여 살게 하신 경위와 같다.
23 가사에 이르는 여러 부락에 살던 아위사람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갑돌에서온 갑돌사람들이 그들을 멸종시키고 그들이 살던곳에 자리를 잡았던것이다.
24 <일어나 떠나라. 아르논개울을 건너라. 보라. 헤스본왕 아모리사람인 시혼과 그의 땅을 내가 너희의 손에 붙였다. 하나씩 점령해가거라. 성가시게 하여 싸움을 걸어라.
25 내가 오늘로부터 만천하백성으로 하여금 너희를 무서워하여 떨게 하리니 너희의 소문을 듣는 사람마다 부들부들 떨리라.>
이스라엘백성이 물리친 헤스본왕 시혼
26 나는 그네못광야에서 헤스본왕 시혼에게 사절단을 보내여 문안하고 요청하였다.
27 <내가 왕의 땅을 지나가려고 하오.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들어서지 않고 길만 따라가겠소.
28 곡식을 판다면 사 먹겠으며 물도 판다면 사 마시겠소. 길에서 지나게만 해주시요.
29 세일에 사는 에서의 후손도 우리를 지나가게 해주었고 아르에 사는 모압사람들도 지나가게 해주었소. 요단강을 건너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땅으로 건너가야 하겠소.>
30 그러나 헤스본왕 시혼은 우리를 통과시키지 않았다. 오늘날처럼 그를 너희의 지배아래 두시려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에게 완고한 마음을 주시여 고집을 부리게 만드셨던것이다.
31 그리고 여호와께서 나에게 이르셨다. <보아라. 내가 바야흐로 시혼과 그의 땅을 너에게 넘겨줄터이니 이제부터 그의 땅을 하나씩 차지하도록 하여라.>
32 과연 시혼은 우리를 치러나왔다. 그는 자기 온 백성을 거느리고 나와서 야하스에서 우리와 싸움을 벌렸지만
33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를 우리에게 넘겨주셨으므로 우리는 그와 그의 아들과 그의 온 백성을 쳐부실수 있었다.
34 그때 우리는 그의 성읍들을 모조리 점령하고 남자, 녀자, 아이 구별하지 않고 모든 주민을 전멸시켰다.
35 다만 집짐승은 죽이는 대신 전리품으로 삼았으며 점령한 성읍들을 략탈하였다.
36 아르논개울가 언덕우에 있는 성 아르엘에서 길르앗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점령하지 못한 성읍이 없었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전지역을 우리에게 주셨던것이다.
37 그러나 너희는 암몬백성의 땅이나 얍복개울가나 산악지대에 있는 성읍들 또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가지 말라고 하신 그 어느곳에도 접근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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