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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어성경/요한복음서

요한복음서 7장

by 올미랭 2019. 10. 25.

7 예수님과 그의 형제들

 1 그후 예수께서는 유대사람들이 자기를 죽이려고 했으므로 유대지방으로는 다니고싶지 않아서 갈릴리지방을 찾아다니셨다.

 2 그런데 유대사람들의 명절인 장막절이 가까와지자

 3 예수의 형제들이 예수께 ≪이곳을 떠나 유대로 가서 당신이 하시는 그 훌륭한 일들을 제자들에게 보이십시오.

 4 널리 알려지려면 숨어서 일해서는 안됩니다. 이런 훌륭한 일들을 할바에는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권하였다.

 5 이렇듯 예수의 형제들조차도 예수를 믿지 않았던 것이다.

 6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에게는 아무때나 상관없지만 나의 때는 아직 오지 않았다.

 7 세상이 너희는 미워할수 없지만 나는 미워하고 있다. 세상이 하는짓이 악해서 내가 그것을 들추어내기 때문이다.

 8 너희는 어서 올라가서 명절을 지내라. 아직 나의 때가 되지 않았으니 나는 이번 명절에는 올라가지 않겠다.≫

 9 예수께서는 형제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고 계속하여 갈릴리에 머무르셨다.

예수님이 장막절을 지키러 가시다

 10 형제들이 명절을 지내러 올라간 뒤에 예수께서도 남의 눈에 띄지 않게 올라가셨다.

 11 명절동안에 유대사람들은 ≪예수가 어디 있느냐?≫ 하고 물으며 찾아다녔다.

 12 그리고 군중들 사이에서는 예수를 두고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았다. ≪그는 좋은 분이요.≫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니요. 그는 군중을 속이고 있소.≫ 하는 사람도 있었다.

 13 그러나 유대사람들이 두려워서 예수에 대하여 내놓고 말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14 명절 중간쯤해서 예수께서는 성전으로 올라가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15 유대사람들은 ≪저 사람은 배우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저렇듯 아는 것이 많을가.≫ 하고 기이하게 여겼다.

 16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가르치는 것은 내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분의 가르침이다.

 17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려는 사람이면 이것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가르침인지 또는 나의 생각에서 나온 가르침인지 알 것이다.

 18 제생각대로 말하는 사람은 자기 영광을 구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자기를 보내신분의 영광을 위해서 힘쓰는 사람은 정직하며 그속에 거짓이 없다.

 19 너희에게 률법을 제정해준 이는 모세가 아니냐. 그런데도 너희 가운데 그 법을 지키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도대체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죽이려고 하느냐?≫

 20 군중들은 ≪당신이 미치지 않았소? 누가 당신을 죽이려 한단말이요.≫ 하였다.

 21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내가 안식일에 일을 한가지 했다고 하여 너희는 모두 놀라고 있다.

 22 모세가 할례법을 명령했다 하여 너희는 안식일에도 남자아이들에게 할례를 하고 있다. 사실 할례법은 모세가 정한 것이 아니라 옛 선조에게서 비롯된 것이다.

 23 너희는 이렇게 모세의 률법을 어기지 않으려고 안식일에도 할례를 하면서 안식일에 사람 하나를 온전히 고쳐주었다고 하여 그렇게 화를 내는것이냐.

 24 겉모양을 보고 판단하지 말고 공정하게 판단하라.≫

예수님이 메시아인지 아닌지에 대해 말하다

 25 예루살렘 사람들중에서 더러는 ≪유대사람들이 죽이려고 찾는 사람이 바로 이 사람이 아닌가.

 26 저렇게 대중앞에서 거침없이 말하고 있는데도 말 한마디 못하는 것을 보면 혹시 의회원들이 그를 정말 그리스도로 아는 것이 아닐가.

 27 그러나 그리스도가 오실 때에는 어디서 오시는지 아무도 모를것인데 우리는 이 사람이 어디에서 왔는지 다 알고있지 않는가.≫ 하고 말하였다.

 28 그때 예수께서는 성전에서 가르치시면서 큰소리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나를 알고 있으며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나의 마음대로 온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분은 따로 계신다. 너희는 그분을 모르지만

 29 나는 알고 있다. 나는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은 나를 보내주셨다.≫

 30 그러자 그들은 예수를 잡고싶었으나 그에게 손을 대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그것은 예수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31 그러나 군중들가운데는 ≪그리스도가 정말 온다 해도 이분보다 더 많은 기적을 보여줄수 있겠는가?≫ 하며 예수를 믿는 사람이 많았다.

 32 사람들이 예수에 대하여 이렇게 말을 주고받는 것을 바리새파사람들이 들었다. 그래서 그들과 제사장들은 예수를 잡아오라고 성전 경비병을 보냈다.

 33 이때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아직 얼마동안은 너희와 같이 있겠지만 결국 나를 보내신분에게 돌아가야 한다.

 34 너희는 나를 찾아다녀도 찾지 못할 것이다. 내가 있는곳에는 올수가 없다.≫

 35 유대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우리가 자기를 찾아내지 못하리라고 하는데 도대체 어디로 가겠다는 말인가. 이방사람들 사이에 흩어져사는 유대사람들에게 가서 이방사람들을 가르칠셈인가.

 36 우리가 자기를 찾아도 찾아내지 못한다느니 또는 자기가 있는곳에는 올수 없다느니 하는 말은 대관절 무슨 뜻일가?≫ 하고 수군거렸다.

사람들을 살리는 생수의 강

 37 그 명절이 끝나는 마지막날에 예수께서는 일어서서 이렇게 웨치셨다.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38 나를 믿는 사람은 성서의 말씀대로 그속에서 샘솟는 물이 강물처럼 흘러나올 것이다.≫

 39 이것은 예수께서 자기를 믿는 사람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하신 말씀이였다. 그때는 예수께서 영광을 받지 않으셨기 때문에 성령이 아직 사람들에게 와계시지 않으셨던 것이다.

사람들이 논쟁하다

 40 이 말씀을 들은 사람들가운데는 ≪저분은 분명히 그 예언자이시다.≫

 41 또는 ≪저분은 그리스도이시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그리스도가 갈릴리에서 나올리가 있겠는지

 42 성서에도 그리스도는 다윗의 자손으로 다윗이 살던 동네 베들레헴에서 태여나리라고 하지 않았느냐.≫라고 말했다.

 43 이렇게 군중은 예수때문에 분쟁이 일어났다.

 44 그들가운데 몇사람이 예수를 잡아가고 싶어하였지만 예수께 손을 대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45 성전 경비병들이 그대로 돌아온 것을 보고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사람들은 ≪어찌하여 그를 잡아오지 않았느냐?≫ 하고 물었다.

 46 경비병들은 ≪저희는 이제까지 그분처럼 말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47 이 말을 들은 바리새파사람들은 ≪너희마저 속아 넘어 갔느냐?

 48 의회원들이나 바리새파사람들 중에 단 한사람이라도 그를 믿는 사람을 보았느냐?

 49 도대체 률법도 모르는 이따위 무리는 저주받을 족속이다.≫ 하고 말하였다.

 50 그 자리에는 전에 예수를 찾아왔던 니고데모도 끼여있었는데 그는

 51 ≪우리 률법에 먼저 그 사람의 말을 들어보거나 그가 한 일을 알아보지도 않고 죄인으로 단정하는 법이 어디 있소.≫ 하고 한마디 하였다.

 52 그러자 그들은 ≪당신도 갈릴리사람이란 말이요? 성경을 샅샅이 뒤져보시오. 갈릴리에서 예언자가 나온다는 말은 없소.≫ 하고 핀잔을 주었다.

 53 그리고나서 사람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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