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
1.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소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마 10:42, 개역한글)
2. 한센인을 ‘소자’로 여기며,
때로는 ‘주님 모시듯’ 섬기며 사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3. 중국에서 소외된 한센인들을 섬기는 K선교사님(지난 주에 소개)과
부산 광안리 바닷가에서 만났습니다.
한센인 성도님들과 깊은 인연이 있는 M목사님을 뵙기 위함이었습니다.
4. 1980년대,
원불교 스님으로서,
소록도 한센인들에게 부처를 전하러 가셨다가,
오히려 그 분들의 사랑으로 인해,
예수님을 만나고,
구소련권 선교사가 되신 M목사님은,
이후 30여년간 전세계 장애인들을 섬기고 계십니다.
(책 ‘복음에 빚진 사람’을 읽어보세요.)
5. M목사님과 오랜 우정을 나누고 계시는 임목사님은
경남 고성에서도, 더 외곽 시골에서 한센인교회 목회를 하고 계십니다.
엘리트이셨던 임목사님 부부가 왜 거기까지 가시는지
아무도 이해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한센인 성도님들을 섬기니,
주님께서 한량없이 은혜를 내려주셨다고 합니다.
지금은
농촌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주일학교 아이들이 무척 많아졌고,
정상인들과도 함께 예배드리는 존경받는 교회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녀분들의 교육을 주님께서 완전히 책임져주셨다고 합니다.
6. 임목사님과 오랜 우정을 나누고 계시는 김목사님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선교하시다가 추방당하셨습니다.
(M목사님과는 같은 시기에 추방당하신 동기입니다.)
지금은
서울 은평구에서 선교를 지향하는 목회를 하고 계십니다.
그리 크지 않은 건물이지만,
가장 좋은 4, 5층을 선교관으로 만들어 다른 선교사님들을 섬기고,
예배당을 지하에 만들었습니다.
(다른 지역교회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
7. 김목사님의 서울 교회 금요 부흥회때
경남 고성 임목사님을 강사로 모셨습니다.
M목사님도 참석하셨고,
K선교사님도 당일 부산에서 올라와 참석했습니다.
그 자리에 중국 권선교사님도 참석하셨습니다.
8. 권선교사님과 K선교사님이
‘어떻게 이 날, 이 교회에서 만날 수 있는가?’
서로를 알아보고 반가워하셨습니다.
중국 현지에서 K선교사님의 한센인 사역을 이해하고 계시는
몇 안되는 선교사님이셨습니다.
권선교사님은 중학교 2학년때,
산 속 한센인 거주지를 찾아가 전도를 했다고 합니다.
25세 전도사 시절,
한센인 성도님들의 헌금으로
첫 성전건축을 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 수없이 많은 교회를 개척하셨습니다.
또 10자녀를 허락해주셨다고 합니다.
지극히 작은 한 사람, 한센인을 섬겼더니 받은 은혜였다고
잔잔히 고백하셨습니다.
9. 그 날 처음 만난,
권선교사님과 M목사님은
알고 보니
전북 남원 고향 선후배이셨습니다.
K선교사님은 후임 ‘고신’선교사님께 사역지를 위임하고
서남아시아 한센인들을 섬기러 떠나실 예정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후임 ‘고신’선교사님은 김목사님이 아시는 후배이셨습니다.
K선교사님의 중국 한센인 선교 스토리는
팟캐스트에 담았습니다.
( www.podbbang.com/ch/1770015?e=24014285 )
10. 제겐 ‘소자’가 누굴까 계속 생각합니다.
내 사랑의 한계선에서 몇 걸음 떨어져 있는 사람이 ‘소자’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내 의지나 노력으로 결코 닿을 수 없는,
오직 주님 은혜로만 닿을 수 있는 사람이 ‘소자’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너 그 사람까지 사랑할 수 있니?”라며
주님께서 질문하시며,
제 사랑의 범위를 넓히시기 위해 보낸 선물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어떤 ‘소자’를 지금 섬기고 있는지가
그리스도인의 수준을 결정하는 것 같습니다.
“주님,
우리 모두에게
사랑의 은사를 부어주세요. 아멘.”
_20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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