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제법 큰 교회였다.
성도님들은 분주했다.
전쟁준비를 하고 있었다.
중무장한 적들이 다가오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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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났는지,
나한테 소형 핵탄두 두 개가 있었다.
서류봉투만한 크기였는데,
웬지 이 정도만 있으면 적을 섬멸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그래서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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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한 중간에서 조용히 성도님들을 불러모았다.
걱정하지 마시라고,
우리는 이길 것이라고,
아주 큰 승리를 보게 될 것이라고 웃으면서 말씀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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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들이 가까이 오면
제가 이것을 들고 교회밖으로 나갈께요.
그리고 적들의 본부(Headquarter)까지 들어갈께요.
거기서 제가 그 한복판에서 이것을 터뜨릴께요.
그럼 적들은 모두 섬멸될꺼에요.
승리에 대한 확신은 평안의 근거가 된다.
분주했던 우리 교회는 평안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성도님들 얼굴에 미소가 조금씩 보였다.
따뜻해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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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침묵이 흘렀다.
성도님들은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왜 그런 눈빛인지 자연스레 깨달았다.
나도 같이 죽게 되는 것이니까...
그런데, 이상하게 죽음에 대한 두려움,
흔히 영화에서 보아오던 비장함 이런 것은 전혀 없었다.
죽어도 죽는 것이 아니라는 믿음때문이었던 것 같다.
오히려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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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무릎을 꿇었다.
서류봉투 크기의 핵탄두 두 개는 구약, 신약성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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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꿈을 꾸고 나면 의미를 묻고, 감사하는 데서 끝냈지만
오늘만큼은 간청하는 기도가 나왔다.
하나님 이 꿈 저에게 주세요.
저를 통해 이루어 주세요.
전쟁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승리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승리의 주님을 붙들면 되니까...
이미 성경에 주어져 있으니까...
여호와께서 이같이 너희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이 큰 무리로 말미암아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 -역대하 20:15